[그림이 있는 아침] 로베르 콩바 '트럼펫을 연주하는 운전자'

입력 2019-12-16 11:19   수정 2019-12-17 00:39

‘프랑스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로베르 콩바(62)는 1970년대 추상미술과 미니멀리즘의 반동으로 일어난 구상미술의 재발견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1957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몽펠리에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무엇보다 회화적 행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논리와 분석, 형식의 틀에서 벗어난 그의 자유로운 생각은 구상회화의 새로운 형태인 ‘자유구상’의 개척으로 이어졌다. 만화와 낙서 문화에서 영감을 얻거나 록, 재즈, 블루스 등 음악적 요소를 회화에 도입했고, 중세시대의 유물, 이집트 벽화,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작품 소재로 즐겨 사용했다.

콩바가 2008년 제작한 ‘트럼펫을 연주하는 운전자’는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남성의 머리 스타일과 측면을 드러낸 얼굴이 이집트 벽화를 연상시킨다. 트럼펫을 운전대 형태로 묘사해 해학적인 효과를 낸다. 구불거리는 곡선 양식의 문양은 악기의 청각적 요소를 시각적 리듬감으로 환원한다.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테두리와 강한 색채도 화면에 생동감을 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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