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후, 손흥민 공식 '프사'에 '백태클 사진' 악의적 게재…축구팬에 뭇매

입력 2019-12-19 18:03   수정 2019-12-19 18:04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악의적인 의도로 손흥민(27·토트넘)의 공식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 국내 축구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일본 야후 재팬은 손흥민(孫興民)을 검색할 때 나오는 공식 프로필 사진에 통상 쓰이는 얼굴 사진이 아닌 레드카드를 받아 논란이 됐던 에버튼전 '백태클 사건' 사진을 썼다.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면 '손흥민 백태클' 기사로 연결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월 4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1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손흥민에 퇴장을 명령했다.

고메스의 부상을 확인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된 고메스는 다행히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경기 이후 FA의 확인 결과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상황 이후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생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징계에 항소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곧바로 징계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고메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태클 사건' 이후인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즈베즈다와의 경기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골 세레머니로 기쁨을 표현하는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메스를 향한 사죄의 뜻을 담은 세리머니였다. 이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멀티골은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을 경신하는 득점이었지만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와의 경기 이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고메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백태클 사진을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건 '야후 재팬'의 악의적인 의도로 풀이된다. 다른 토트넘의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은 모두 얼굴 사진들로 정상적이어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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