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나재철·신성호·정기승' 불꽃 경쟁

입력 2019-12-20 10:20   수정 2019-12-20 10:21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가리는 선거일이 밝았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3인 가운데 누가 295개사 회원을 거느린 단체의 수장으로 앉을 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회원사 임시총회를 열고 제5대 금투협회장을 선출한다. 협회장 후보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업계에서는 현직 증권사 사장인 나재철 대표의 당선이 유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신성호 전 대표, 정기승 부회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선이 유력하다고 점쳐지고 있는 나 대표의 가장 큰 무기는 현직 증권사 대표라는 프리미엄이다. 나 대표는 현재 증권사 사장단 모임인 금요회 회장을 맡고 있어 증권사 대표들의 지지를 받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전 금투협회장이었던 고(故) 권용원 회장도 키움증권 대표 시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나 대표는 1985년 공채 12기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평사원에서부터 시작한 그는 2012년 대표이사직에 올라 2번 연임한 후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다.

협회 근무 경험이 있는 신 전 대표와 관료 출신으로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정 부회장도 막판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신 전 대표는 1981년 대우증권의 전신인 삼보증권으로 증권계에 발을 들였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사장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신 전 대표는 협회 업무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지난 2008~2009년 금투협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근무 당시 증권업·자산운용·선물협회 3개 노조를 위로금 지급 없이 6개월 만에 통합했다.

후보 중 유일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인 정 부회장은 관(官)과 투자업계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강점이 있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국장과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3월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정부, 국회, 감독당국, 언론 등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한 만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겠다"며 "유용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미래와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는 세 후보자가 소견 발표를 한 뒤 정회원사 대표(또는 대리인)가 직접·비밀 투표를 실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금투협 정회원은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4곳, 부동산신탁사 12곳 등 총 295개사다.

이번 투표는 전체 회원사 중 75%를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 지가 관전 포인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금투협은 투표가 완료되는 즉시 투표결과를 집계해 선거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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