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큰폭 반등…개미들 "때는 왔다"

입력 2019-12-27 17:17   수정 2019-12-28 01:09

임상시험 실패 등을 겪으며 지난 11월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바이오주가 최근 증시 상승폭보다 더 크게 반등하고 있다. 반등세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에 국한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곧 중소형주에까지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포진해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가 해결됐고, 내년 초 굵직한 해외 바이오 콘퍼런스가 열리는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株 반등…상승랠리 기대감

27일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44.12포인트(1.84%) 오른 2443.90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5일 장중 2181.18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이날까지 1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마감지수 기준으로 코스피지수(6.96%)와 코스닥지수(7.07%)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제약 이외 업종으로 분류되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 헬릭스미스, 신라젠 등이 포함돼 바이오주 흐름을 파악하는 지수로 널리 쓰인다.

종목별로 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5~27일에 14.3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46% 올랐다. 이 기간에 에이치엘비(9.18%), 헬릭스미스(9.09%), 신라젠(6.44%), 메디톡스(5.81%) 등도 대거 올랐다.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서는 27일 하루 동안 특히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시점인 배당기산일(26일) 다음 날이어서 다시 고액자산가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메지온은 이날 하루에만 12.94% 올랐다.

“R&D 역량 있는 종목 분할매수”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상승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바닥을 다진 데다 내년에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 바이오주는 새로운 연구개발(R&D) 성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연초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매년 연초부터 1월 말까지 코스닥 제약지수 흐름을 보면 오른 게 일곱 차례였다. 많이 오를 때는 상승률이 31.12%(2018년)에 달하기도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연초 바이오주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콘퍼런스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성공사례로 소개되는 기업 주가는 대폭 상승하기도 한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SK바이오팜 상장도 바이오 분야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초 바이오주 상승에 대비해 R&D 역량을 갖춘 종목을 선별해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선 연구위원은 “바이오주가 올해 하락폭이 컸던 만큼 내년에는 큰 상승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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