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리그테이블]CS M&A 재무자문 1위...최초로 10건-10조원 이상 실적 달성

입력 2019-12-30 14:09   수정 2021-10-12 16:29

<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2월 30일 14:0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M&A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최초로 재무자문 분야에서 자문건수 10건 이상, 10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10-10(텐텐클럽)에 가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위에 이어 올해 2위에 오르며 재무자문 명가의 명성을 이어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올해 활발한 자문활동을 펼치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일PwC는 5위를 차지하며 국내 토종 IB의 자존심을 지켰다.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19년 기업 M&A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M&A 재무자문 부문 바이아웃·발표기준(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으로 총 10건, 10조647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이경인 대표체제 구축 이후 매번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하며 국내 M&A 시장에서 CS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CS는 올해 외국계 자문사 중 가장 많은 10건의 자문을 담당했다.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5건이 1조원이 넘었다. 질과 양 모두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의 핫딜로 주목받은 아시아나항공(거래금액 2조5000억원)의 매각자문을 맡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초반부터 국내 대기업 및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와 허가 비즈니스라는 한계 떄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은 정작 불투명했다. 역대급 난이도의 자문거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CS는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내고 성공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데 최선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1조5000억원) M&A,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부(1조4000억원) 매각,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1조3810억원) 인수, SKC의 KCFT(1조2000억원) 인수 등이 CS가 자문을 담당했던 1조원 이상의 거래였다. LG그룹의 서브원(6020억원)매각과 산업은행의 동부제철(3600억원) 매각은 각각 분할과 인수자 물색 난항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하며 실적을 더했다. SK실트론의 미국 듀폰 웨이퍼 부문(5365억원) 인수자문의 경우 국내 기업이 해외 핵심 소재부품업체를 인수할 수 있게 도왔다는 점에서 자문실적을 추가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CS와 함께 유이하게 올해 M&A 자문 실적 10조원을 넘기며 선전했다. 특히 4분기에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4조8000억원) 인수자문과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2조5000억원) 매각자문을 추가하며 막판 극적인 추격극을 펼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2년여간 공을 들인 거래로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승자가 됐던데는 모건스탠리의 자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8000억원) 인수 자문 역시 모건스탠리가 3년 넘게 준비한 M&A다. 모건스탠리는 거래를 초기부터 만들어 내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자문을 해준다는 점에서 M&A 재무자문에서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태림포장(7300억원) 매각을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KKR)의 KCFT 매각 역시 모건스탠리의 손을 거쳤다.

3위는 총 5건, 5조3012억원의 실적을 올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그룹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3734억원)의 매각자문을 담당했다. 카드와 손해보험 모두 국내에서는 성장성이 높다고 여겨지지 않는 분야로 여겨졌지만 두 회사 모두 시장의 전망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앵커프라이빗에쿼티의 지오영(1조619억원), 헬스밸런스(2800억원)의 경우 몇차례 매각이 무산됐지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올해 매각주관사를 맡은 뒤 거래를 성사시키며 실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유니슨캐피털이 인수한 메디트(3199억원) 매각 자문의 경우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자금 회수 및 경영 파트너를 찾아줬다는 점에서 많은 IB들이 주목한 거래이기도 했다.

JP모건은 우아한형제들 매각자문 등을 맡으며 총 2건, 4970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총 42건, 3조8704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자문사로는 유일하게 재무자문 분야 상위권인 5위에 올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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