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유재석 문자 언급 "아무래도 신기가 있는 사람"

입력 2020-01-03 15:08   수정 2020-01-03 15:09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당시 유재석의 문자에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허지웅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혈액암 투병과 항암치료 과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계속 생긴다. 물건을 못 집을 정도로 손가락이 붓고 발이 부어서 걷지도 못한다. 계속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이 나서 뭘 먹지 못한다. 사람 꼴이 아닌 모습이 되어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다 치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간 중간 힘을 주는 분이 없었다면 아마 그 과정을 못 버텼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처음 아플 때 재석이 형이 문자를 몇번 보내줬다. (유재석이) '힘들지는 않냐, 나중에 한번 보자' 이런 일상적인 말을 하더라. 그때 너무 아파서 정말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나자 마치 일상적인 나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샤워하고 편안하게 잤던 기억이 있다"며 "(재석이 형한테) 신기가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에둘러 번했다.

허지웅은 이어 박명수에 대해서는 "형은 일면식도 없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문자를 하나 보낼건데 참고해 보라'라고 하더라. 동영상이었는데 '암에 걸리면 맨발로 흙을 밟으라'는 내용이었다. 항암치료가 다 끝난 뒤여서 따라하지 않았다"고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한편, 허지웅은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항암 치료를 끝낸 후 지난해 8월 완치 판정을 받아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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