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이성민, 근육은 고수, 피는 심은경...‘머니게임’, 연기로 경제를 익히다 (종합)

입력 2020-01-08 12:34   수정 2020-01-08 18:34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영화 ‘국가부도의 날’ ‘블랙머니’에 이어 경제를 소재로 한 또 한 편의 작품이 일주일 후 공개된다. 이성민은 “이 작품을 통해 경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일상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배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손에 잡히는 경제를 위해 각각 20대, 40대, 50대를 대표하는 세 배우가 한 데 뭉쳤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의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호 PD, 배우 고수, 이성민, 심은경이 참석했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를 그린 작품. 그간 MBC ‘환상의 커플’을 비롯,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 사또전’ ‘화정’ ‘봄이 오나 봄’ 등을 연출해 온 김상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상호 PD는 “대한민국 경제 관료 이야기를 한번 해 보고 싶었다”며, “시기도 적절하고 내용도 리얼해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실 듯하다”고 했다. 영화 ‘블랙머니’와 마찬가지로 일명 ‘론스타 사건’을 기본으로 했다는 것이 PD의 설명이다.

한편, 앞서 한 인터뷰에서 채이헌 역의 고수는 김상호 PD가 ‘머니게임’을 ‘정말 새로운 드라마’로 지칭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무엇이 새롭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상호 PD는 “소재 및 주제”를 답으로 제시했다. 요약하자면 둘 모두 ‘경제’라는 것. 어렵지 않을까? 이에 허재 역의 이성민은 “의학 드라마가 사람이 죽냐 사냐에 대한 작품이라면 우리 ‘머니게임’은 경제가 죽냐 사냐에 대한 작품”이라며, “용어가 어려울 뿐 이야기는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PD가 꼽은 ‘머니게임’의 당근은 연기력이다. 그는 “여기 세 분의 연기력을 따라가다 보면 그 어려운 경제 용어까지 이해되는 1석 2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날 김상호 PD는 “연기력만 놓고 보면 이성민을 뼈대로 하고 고수와 심은경은 각각 꿈틀거리는 근육과 신선한 피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머니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세대별 연기파 배우’ 총집합은 안방극장이 ‘머니게임’에 주목해야 할 제일 요소다. 먼저 그간 SBS ‘피아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황금의 제국’ 등을 통해 여러 대표작을 쌓아 온 고수는 경제 위기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소신파 관료 채이헌 역을 맡았다. 고수는 “기재부(기획재정부) 관료로 보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또한 “나 혼자 역할을 구축하기보다 상대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서 실마리를 찾곤 했다”고 알렸다.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이자 금융위원장 허재 역을 맡았다. tvN ‘기억’ 이후 약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김상호 PD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이성민은, “‘더 읽어보고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님 기존 작품과 스타일이 다르더라”며, “덕분에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월은 이성민의 달이다. ‘머니게임’이 15일 첫 방송되고, 그가 주연을 맡은 두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이 동일(22일) 개봉한다.

대중이 그 세 얼굴을 동시에 만나는 것에 어떤 감상을 갖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성민은 “작품 촬영 시기는 다 다르다”며, “영화든 드라마든 첫 공개를 앞두고 있으면 그것에 긴장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3개나 공개를 앞두고 있어서 굉장히 힘들다. 밤마다 많은 꿈을 꾸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성민은 “아까 감독님께서 세 작품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해 주셨다. 그렇게 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며, “그 중 ‘머니게임’이 잘돼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알렸다.

심은경은 돈도 백도 없이 근성 및 노력만으로 공직에 올라온 ‘흙수저’이자 정의감 넘치는 신임 사무관 이혜준 역을 맡았다. 이성민과 마찬가지로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그는 지난 2014년 KBS2 ‘내일도 칸타빌레’서 설내일 역을 맡은 바 있다. ‘머니게임’으로부터 ‘작품과 배우 사이의 연’을 느꼈다고 고백한 심은경은, “마냥 정의만 좇는 역할은 아니다”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독설가 등 한 방향에 머물지 않고 여러 면모를 보여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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