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사진)은 “임기 내 중소제조업 미래경쟁력 강화 및 4차 산업기술과 융합한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해양레저·역사문화관광사업 활성화 등으로 일자리 3만여 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30만 명의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기반 구축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삶의 질이 풍족한 행복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역점 시책으로 △안심도시 구현 △전 구민 생활안전보험 가입 △기박산성 의병 역사테마파크 조성 △건강한 도시 공간 조성 △실버케어센터 건립 △상생기반 노동 존중 사회 구현 등을 제시했다.
북구는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도시 특성을 살려 자동차산업 축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미국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에는 해마다 8월 클래식카 전시로 미국 자동차산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드워드 드림 크루즈 축제가 열린다”며 “세계 5위 자동차 생산도시인 울산 북구도 이만한 잠재력은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가 5만여 명에 이르고, 기술력을 갖춘 은퇴자를 포함하면 클래식카 전시부터 수제자동차 제작 및 전시, 태양광 등 친환경 자동차 경주대회 등의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구청장은 일본 고대 제철박물관이 있는 시마네현 오쿠이즈모 지역에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것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 철 문화를 전파한 곳이 북구의 달천철장이었다”며 “우리나라 고대 철생산 역사를 품고 있는 달천철장을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폐광된 달천철장의 320m 수직갱도를 복원하고 여기서 쇠부리 축제를 열어 세계적인 철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중국 미디어 관광사업 전문기업인 완다그룹과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강동권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력을 논의하는 등 외국자본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퇴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 등 건강소외계층을 위한 헬스케어 증진 사업도 강화한다.
북구는 지난해 구청장실 ‘바로 소통실’ 설치와 함께 현장을 찾아 주민 이야기를 듣고 해결하는 ‘속시원한 민원사이다데이’를 매달 한 차례 열어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인구증가 속도에 비해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주민들 불편이 크다”며 “부족한 것은 발로 뛰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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