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립 재산 어느 정도길래…연매출 2000억 IT 재벌 2세, 화장품 사업까지

입력 2020-01-16 13:48   수정 2020-01-16 13:51



배우 출신 사업가 이필립(본명 이필립광훈)이 쇼핑몰 대표 겸 인플루언서 박현선에게 대왕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한 사실이 알려져 재력에 이목이 쏠린다. 배우 이서진이 "진짜 부자는 이필립"이라고 말한 내용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필립은 미국 보스턴대학을 거쳐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를 받은 재원으로 2007년 MBC '태왕사신기'로 데뷔했다. 이후 KBS 2TV '남자이야기', SBS '시크릿 가든', '신의'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작품마다 서구적이고 남성적인 외모에 돋보이는 피지컬로 주목받았지만 '신의' 촬영 중 눈에 부상을 입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은퇴했다. 이후 사업가로 전향해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 카탈리스트를 론칭했다.

이필립은 다른 유명인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홍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자신을 감추며 회사를 키워왔다는 후문이다.

이필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브랜드가 기능성 제품, 전문가가 만들었다는 부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그런 기능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었다"며 "우리 제품의 질은 어느 회사 제품과 비교해도 자신있다. 단순히 효과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제품으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필립은 자신의 능력 뿐 아니라 남다른 집안으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부친인 이수동 회장이 운영하는 STG 그룹은 미국 백악관 사이버 테러 대응 보안 지정업체로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가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이수동 회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동양방송(TBC) 기획실에서 근무하다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통신업체 MCI에 취업했고, 1986년 STG를 설립했다. STG는 미국 워싱턴 비즈니스저널이 선정한 25대 IT기업에 선정됐고, 연간 매출액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이수동 회장은 이에 대한 공로로 2003년 미 의회가 재정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이민자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TG그룹은 2018년 국가 안보 커뮤니티 운영사인 SOSi에 인수됐지만 이수동 회장은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필립과 이수동 회장의 관계는 2008년 MBC '다큐멘터리 성공-이유를 묻다'에 이수동 회장이 출연하면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미국에서 거주하는 대저택도 화제를 모았다.

이필립, 이수동 회장 부자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체 더모자익그룹도 운영 중이다. 이수동 회장이 자금을 댔고, 이필립은 더모자익그룹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12월 17일 설립된 더모자익그룹은 2018년 매출 15억8200만 원, 영업이익은 9억36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은 1명만 등록돼 있어 이필립 본인으로 보인다.

더모자익그룹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시이지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모자익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로 2016년에 257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에는 '시크릿 가든'으로 인연을 맺었던 김은숙 작가가 운영하는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 픽쳐스' 사무실도 입주해 있다.

한편 박현선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로 알고 있었는데 나밖에 없어서 깜짝 놀랐다"며 "부모님께 몰래 허락받고 몇 개월 전부터 계획한 천사님, 나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면서 이필립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필립이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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