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유흥업소 간 건 맞지만…CCTV 보니

입력 2020-01-17 08:54   수정 2020-01-17 08:56



김건모가 경찰 조사에서도 성폭행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유흥주점 근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건모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고,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후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온 김건모는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건모는 자신의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 등을 이미 경찰이 압수한 만큼 유흥주점 방문 자체를 부인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 씨와 대면한 적도 없고, 당연히 성폭행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A 씨가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주장한 것처럼 "베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며 해당 증언과 관련된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CCTV 영상도 제출했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은 "추측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존재한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이의 주장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건모 측의 주장이 온전히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CCTV 영상은 문제의 유흥주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찍힌 것이기 때문.

또한 김건모 측은 "술을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며 150만 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업소에서 여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그보다 더 돈을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게 김건모 측의 주장이다.

경찰은 김건모와 A 씨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김건모 측의 자료 조작 여부도 함께 조사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2016년에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A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 인터뷰에서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들도 내 속도 모르고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보고 즐거워 했다"며 "나를 강간했던 베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나오고, TV를 돌려도 자꾸 재방송이 나오고 그게 저에게 고문이었다"고 3년 만에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건모 측은 "A 씨를 알지도 못하며 거짓 미투는 사라져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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