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때문에 병원 망해" 아주대 의료원장, 고발 당했다

입력 2020-01-18 09:14   수정 2020-01-18 09:16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한 파일이 공개돼 논란의 주인공이 된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경찰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8일 유 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고,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도 유기했다"는 내용을 고발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며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과 이국종 교수의 갈등은 최근 유 원장의 욕설 파일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16일엔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 측이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 원장은 "(욕설은) 야단을 친 것이며 병실은 공사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 15일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유 원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고의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고, 외상센터에 있는 의사들은 업무를 못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외상센터는 나라에서 강제로 떠맡긴 게 아니다"며 "300억원 넘게 들여 건물 지어줬고, 연간 운영비로 60억원 넘게 준다"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는 유 원장의 행동을 공개 저격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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