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믿고 보는 장승조였기에 가능했던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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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18 16:04   수정 2020-01-18 16:05

‘초콜릿’ 믿고 보는 장승조였기에 가능했던 ‘이준’

초콜릿 장승준(사진=드라마 하우스, JYP픽쳐스 제공)

장승조가 또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이끄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탁월한 표현력에 섬세한 해석을 더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탄생시킨 장승조 표 ‘이준’은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었다. 빠져들고 마는 블랙홀 매력캐를 생성해내는 ‘장승조의 힘’이 빛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이준(장승조 분)의 시작은 이강(윤계상 분)과 대척점에 선 표면적 악역이었다. 하지만 이강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그의 위기에 걱정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준의 감정선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고, 곧 둘의 관계가 어린 시절부터 필연적 라이벌 관계로 얽혀있음이 드러나며 이준의 심정을 이해하게 했다. 이강에게 느끼는 열등감으로 빚어진 분노와 한 켠에 쌓아온 동질감이 공존하는 감정에 장승조의 내면 연기가 더해지며 이준의 서사에 힘을 실었기 때문. 이강과 거성병원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라이벌이자 가장 가까운 인물인 이준을, 장승조는 간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감싸 안았다.

반환점을 돌며 이준은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강에 대한 적대감이 아닌, 죄책감과 안타까움으로 물들며 ‘3단 변화’를 꾀한 것. 이강을 향한 죄책감이 뜨거운 연민으로 변화하고, 결국에는 이강의 편에 서게 된 이준의 감정을 장승조만의 해석으로 유려하게 만들어내며 또 한 번 대체불가한 ‘장승조의 힘’을 증명했다. 이준의 넓은 감정 기폭을 다각화로 표현하며 이준의 점층적 성장에 설득력을 더해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준의 결말은 따뜻함으로 가득했다. 극 초반부,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을 압도했던 이준의 변화의 끝은 진심이었다. 완전한 이강의 편에서 자신의 약점과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준의 성장 변천사의 중심에 선 장승조의 내공 깊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장승조만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눈빛 연기와 세밀한 감성 연기로 이준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왔기에 마지막까지 이준의 감정에 깊은 공감이 이어졌다.

장승조는 이준 캐릭터의 성장 곡선을 충실히 쌓아가며 극 전체의 흐름을 지탱했다. 이강과의 대립각을 세울 땐 날선 긴장감을, 이강을 이해하게 된 뒤부터는 따스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문차영(하지원 분)과 함께일 때는 한층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매력을 더했고, 아버지 이승훈(이재룡 분)과 대립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아끼는 모습으로 외강내유의 표본으로 등극했다. 장승조의 강점으로 통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그만의 힘이 ‘초콜릿’에서도 역시나 통한 것. 장승조였기에 가능했던 ‘이준’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초콜릿'으로 또 한번 믿고 보는 캐릭터 장인의 저력을 입증한 장승조는 JTBC ‘모범형사’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짓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능력과 재력을 모두 갖춘 9년 차 강력팀 형사 오지혁으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사랑받는 완벽한 장승조만의 캐릭터를 생성해내며 연기 변신을 선사하고 있는 장승조의 새 작품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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