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태블릿으로…전용펜 탑재 프리미엄 노트북 대세는 '투인원'

입력 2020-01-27 18:49   수정 2020-01-27 18:52

키보드 자판으로 작업을 하다가 모니터를 손으로 터치해 화면을 전환한다. 화면을 360도 회전해 반으로 접으면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전용 펜으로 그리기와 편집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투인원(2in1) 노트북이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브랜드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까지 라인업에 투인원 제품을 추가하고 있다.

투인원 제품이 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은 2012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surface)’ 제품군을 내놓은 것이 시초다. 노트북의 성능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게 MS의 마케팅 포인트였다. 제품명 서피스는 ‘껍데기’란 뜻이다. 복잡한 부품이 잔뜩 들어간 두툼한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냉장고에 토스터를 붙여놓은 격”이라며 노트북과 태블릿의 결합을 평가 절하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S의 관심은 제품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컴퓨터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방어 논리를 폈다. 수년 뒤 애플 역시 스마트 키보드를 갖춘 투인원 제품군을 내놨다. 스스로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라인업에도 투인원 제품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360도 회전되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북 플렉스’를 출시했다. QLED FHD 디스플레이, 인텔 10세대 프로세서 등이 들어간다. 이 노트북엔 갤럭스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S펜이 달려 있다. 갤럭시 노트10에 선보인 제스처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터치패드를 통한 무선 배터리도 공유할 수 있다. 노트북을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9.9㎜ 두께의 초경량 투인원 노트북 ‘삼성갤럭시 크롬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씨넷의 ‘CES 최고의 노트북’, BGR과 엔가젯의 ‘CES 최고의 제품’ 등 약 20여 개의 현장 어워드를 받았다.

LG전자는 이달 초 ‘LG 그램 투인원’을 출시했다. 14인치 풀HD IPS(광시야각 기술)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터치를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와콤의 최신 스타일러스 펜이 내장돼 있다. 4096단계 압력을 비롯해 펜 기울기와 방향을 인식한다. 종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처럼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14인치 화면을 적용했지만 화면 테두리를 줄여 전체 크기는 13.3인치와 비슷하고 무게도 1145g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투인원의 원조 MS는 최근 ‘서피스 프로 7’을 출시했다. 총 무게 775g의 초경량 제품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최신 10세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해 헤비급 노트북에 견줄만 한 성능을 자랑한다. 손가락과 서피스 펜을 이용해 메모를 남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HP는 ‘스펙터 x360’ 모델로 투인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데스크톱 PC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22시간 지속되고 4K OLED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과 공동 개발한 고음질 스피커가 몰입감을 높여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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