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지성-강기영-황희-이태선, 마지막 달리기 “이 모든 것이 진정한 스포츠”

입력 2020-01-24 10:05   수정 2020-01-24 10:07

RUN (사진=tvN RUN)

'RUN'의 '런티스트'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피렌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성공적으로 도전을 마쳤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RUN' 최종회에서는 피렌체 국제 마라톤에 도전한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의 마지막 달리기 여정이 그려졌다.

설렘과 기대, 걱정과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 속 대회 장소로 향한 멤버들은 마라톤이 시작하자 흥분과 열정으로 가득 차 러닝을 이어나갔다.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마라톤을 마친 멤버들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성취감, 아쉬움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감정이 엿보였다.

또한 달리면서 느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솔직한 감정 등도 공개되며 재미를 더했다. 4인 4색의 러닝 자세와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 자신만의 에너지 등을 발견하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러닝을 마친 런티스트의 지난 4주를 짚어봤다.

멤버들은 지난해 겨울 북촌에서의 첫 만남 이후, 국내외 러닝 로드를 달리며 피렌체 국제 마라톤을 위해 쉼 없이 연습했다.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팁을 전수받고, 러닝 능력 테스트를 받아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특히 매일 어두운 도시를 밝히며 비가 오는 날씨에도 새벽 러닝을 진행, 꾸준히 체력을 다졌다. 인생 첫 마라톤 도전인 만큼 더욱 열심히 진정성 있게 준비한 것.

본격적인 피렌체 마라톤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무릎이 아픈 황희를 위해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지성은 가족을 생각하며 달리는 모습으로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명불허전 '러닝 덕후'의 면모를 뽐내기도. 강기영은 처음 만난 피렌체의 러너들과도 즐겁게 활력을 나누며 마지막까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황희는 고관절과 무릎에 무리가 가는 상황임에도 불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코스 완주를 해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막내 이태선은 빵을 에너지 자원 삼아 페이스 조절을 하며 런티스트 멤버 중 2등으로 완주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런티스트 네 사람은 'RUN'을 통해 처음 보는 리얼 캐릭터를 공개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런티스트의 센터이자 다정한 맏형 지성과 예능감 가득한 분위기 메이커 강기영, 넘치는 에너지의 스포츠맨 황희, 엉뚱하고 귀여운 막내 이태선의 케미스트리는 첫 방송부터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지성은 다채로운 방면에서 활약하며 지캡틴, 지초게, 지미 선생님, 지초딩, 빵돌이, 지엄마 등 별명 요정에 등극하기도 했다. 동시에 아내 이보영과 아이들을 향한 애정 섞인 속마음을 드러내며 '가족 바보' 면모로 화제를 모았다.

강기영은 유머 감각과 센스로 마지막 순간까지 런티스트의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했다.

황희는 "이 모든 것이 진정한 스포츠다"라는 'RUN'의 명언을 남겼다. 조금 쉬었다가 뛸지언정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스포츠맨 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이태선은 요리와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살림꾼의 면모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또한 열심히 연습한 끝에 훨씬 좋아진 기량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성장한 모습을 뽐냈다.

최초의 달리기 리얼리티 'RUN'은 스포츠 예능으로써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현재 2030 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러닝을 생생하게 다루고, 국제 마라톤에 대한 지식과 팁을 나누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고요한 배경 속 달릴 때 들리는 발소리와 숨소리는 힐링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런티스트가 때로는 서로를 독려하고 때로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달리는 'RUN'을 지켜보면서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러닝 욕구에 대한 대리 만족을 느꼈다는 평을 보냈다.

멤버들이 마주친 러닝 스팟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촌과 한강, 하늘공원을 비롯한 한국의 러닝 로드는 익숙하지만 달리면서 바라보면 새로운 장관을 자랑했다. 밀라노와 피렌체의 새벽을 가르던 멤버들의 뒤로 펼쳐졌던 두오모 성당, 단테 거리, 스포르체스코 성, 셈피오네 공원, 산타 크로체 성당, 아르노 강, 조토의 종탑 등의 명물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RUN'의 연출을 맡은 김현실 PD는 "수많은 새벽 러닝과 마라톤이라는 엄청난 도전까지 즐겁게 함께 해준 출연진과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RUN'을 보고 '나도 한 번 뛰어볼까?' 느끼셨다면 가장 기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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