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여자친구, 방시혁도 인정했다…빅히트 손잡고 더 견고해진 성장 서사 [종합]

입력 2020-02-03 17:57   수정 2020-02-03 20:06


그룹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여섯 멤버들만의 서정적 서사를 더욱 단단하게 뒷받침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전략까지 더해진 컴백이다. '성장 서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외치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회:래버린스(回:LABYRINT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개그우먼 김신영이 맡았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 발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2015년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를 시작으로 소녀의 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음악적 서사를 구축해 온 여자친구는 '회:래버린스'를 통해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앨범에는 순수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았다.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앨범 전체에 유기적으로 녹여내며 자신들만의 성장 서사를 더욱 견고하게 하겠다는 게 멤버들의 목표다.

여자친구는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노래랑 퍼포먼스 등 음악적으로 더욱 탄탄해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여자친구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우리도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팬분들과 소통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활동이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명 '회:래버린스'는 '돌다'라는 의미의 한자어 '회(回)'와 수많은 선택지로 인해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는 미로를 뜻하는 '래버린스'가 결합됐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올해로 데뷔 5주년을 맞는 여자친구가 본격적인 성장 서사를 전개해 자신들만의 서정성과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변곡점이 될 예정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교차로(Crossroads)'를 비롯해 화려한 미로 속 세상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빠져나갈 것인지 충돌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래버린스(Labyrinth)', 멀어진 우리가 다시 함께하자는 '히어 위 아(Here We Are)', 우리다웠던 모습으로 돌아가 온전하게 빛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Eclipse)',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운 어둠 속에서 나를 지켜준다는 '드림캐처(Dreamcatcher)', 나에게 보내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은 '프롬 미(From M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유리구슬(Glass Bead)'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 '시간을 달려서(Rough)' '너 그리고 나(NAVILLERA)' '핑거팁(FINGERTIP)' '귀를 기울이면(LOVE WHISPER)' '여름비(SUMMER RAIN)' '밤(Time for the moon night)' '여름여름해(Sunny Summer)' '해야(Sunrise)' '열대야(Fever)'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청순한 콘셉트와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퍼포먼스로 '파워 청순', '격정 아련'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기존 앨범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묻자 엄지는 수록곡 간의 유기적인 흐름을 꼽았다. 그는 "기존 앨범들도 수록곡을 많이 신경썼다. 우리가 하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타이틀곡 외에 쌓아가는 다른 곡들을 다 좋은 퀄리티로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다 연결되는 스토리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교차로'는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강렬한 스트링 사운드와 신스의 반전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마음 상태를 '교차로'라는 단어로 표현했으며, 교차로에 서서 이 곳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건너갈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복잡한 마음이 담겼다. 몰아치는 강렬한 사운드가 여자친구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로 구현된다. 여섯 멤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머 길을 걸어가는 등 '교차로'를 상징적으로 잘 살린 안무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여자친구의 컴백은 쏘스뮤직이 글로벌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협업해 선보이는 첫 결과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7월 쏘스뮤직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대대적인 레이블 확장에 돌입했다. 이에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일궈낼 두 회사의 시너지에 이목이 쏠린다.

방시혁 대표는 수록곡 '래버린스'와 '프롬 미'의 작사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여자친구의 컴백에 힘을 실었다. 이 밖에도 아도라(ADORA),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사단 프로듀서들이 앨범 작업에 함께해 여자친구의 음악적 서사를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빅히트와의 협업에 대해 엄지는 "방시혁 PD님을 비롯해 빅히트 프로듀서분들과 비주얼 분야 스태프분들께서 곡이나 사진, 영상 작업 등 전반적으로 굉장한 도움을 줬다. 같이 참여를 해줌으로써 음악, 퍼포먼스 등 음악적이나 콘텐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려는 게 조금 더 탄탄해진 게 있다. 콘텐츠들이 더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층 단단하고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한 결과, 만족도는 최상이라고 했다. 소원은 "방시혁 PD님과 많은 프로듀서분들이 신경을 써주셨다. 방 PD님은 직접 작사도 해주시고, 전체 프로듀싱에도 참여해주셔서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준비를 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너무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유주도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멤버들이 그 도움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가 어떤 조언을 건넸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실 아직까지 만나 뵙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소원은 "회사 스태프들을 통해서 (방 PD님이) 좋은 말을 해주셨다는 걸 전해들었다. 기억에 남는 말이 '여자친구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여자친구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콘텐츠들을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는데 힘이 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회:래버린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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