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늑장 개표'에 위상 흔들…신뢰도 손상 후폭풍

입력 2020-02-05 06:53   수정 2020-05-04 00:02

미국 대선의 표심을 가늠할 '풍향계'로 인식돼온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위상이 민주당의 결과 발표 지연으로 흔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집계 과정에서 보고 시스템의 앱 운용 오류로 결과를 곧바로 발표하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코커스의 폐쇄성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제도 존립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커스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제도다.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머리보다 상대적으로 비민주적이고 폐쇄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특정 시간에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한 뒤 자신을 대변할 대의원을 공개적 투표로 선출하는 제도다.

원래 정당 간부나 의원들이 모여 공직선거 후보자를 뽑는 간부회의였으나 지금은 전국 전당대회에 파견할 각 주의 대의원을 뽑는 당원대회를 의미한다.

이와 달리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등록만 하면 투표할 수 있다. 또한 지지 그룹 형성 등 공개적인 절차와 토론 없이 일반 선거처럼 정해진 장소에서 개인이 비밀 투표하면 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코커스를 도입한 지역은 아이오와 외에 네바다와 와이오밍 등 일부 주에 불과하며 미국령은 4곳이 있다. 이는 2016년 본토 11개주가 코커스를 치른 것에서 줄어든 것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늦어도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간 5일 오전 7시)까지는 코커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표가 장시간 지연되는 초유의 대참사가 빚어지면서 어떠한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향후 신뢰도에 손상이 가는 등 경선 전반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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