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이정현에 쏟아지는 비판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총기 흐려져"

입력 2020-02-05 15:49   수정 2020-02-05 15:51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입춘이다.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21대 국회 총선거에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종로 후보를 내는 것은 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제가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고 나선 사람인데 같은 심판하는 후보를 더 낸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에 그대로 꽃길 깔아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이 의원이 하차할 수 있다는 일각의 이야기에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 굉장히 어렵게 선택해 (서울에)올라왔는데 이것을 방해한다면 문재인 정권을 돕자는 것"이라며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고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의원 행보에 대해 한국당 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그래도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인데 총기가 흐려지신 것 같다. 당선 가능성이 있겠나. 오히려 그분이 종로에 출마함으로써 (보수 표를 갈라)문재인 정권에 꽃길을 깔아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차라리 이번 총선에서 호남에서 장렬히 전사하신다면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추후에라도 인정을 받을 텐데 이번 출마로 그동안의 노력이 다 퇴색되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은 그동안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험지에 출마해왔다"면서 "이 의원은 남들이 다 가능성이 없다고 비웃었던 지역에서 살아 돌아온 바 있다. 이 의원 종로 출마를 폄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9?20대 총선에서 험지는 전남 순천시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순천 불출마를 선언하고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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