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지푸라기' 소시오패스 같은 캐릭터, 칼질도 잘해요"(인터뷰)

입력 2020-02-11 16:49   수정 2020-02-12 09:49



배우 전도연이 연기 변신에 만족감을 보였다.

전도연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인터뷰에서 "이전까진 감정을 응축하고, 제가 해석한 것을 표현해야 하는 연기였다면, 이번엔 그냥 보여만 주면 되는 역할이었다"고 소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코너에 몰린 사람들 앞에 돈가방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작품. 전도연은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술집 사장 연희를 연기했다.

연희는 극 중반까지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헛된 희망을 이용해 범죄의 큰 판을 짜는 인물. 술주정하는 취객의 머리에 맥주병을 내리치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전도연은 연희를 통해 팜 파탈 매력을 뽐내며 극을 쥐락펴락한다.

전도연에게 "연희가 진짜 사람을 잘 죽이는 거 같다"고 칭찬하자, "안그래도 정만식 씨에게 '누나, 정말 칼질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난 이런 연기도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재밌었는데, 제가 이전까지 했던 캐릭터와 전혀 달라 더 좋았다"며 "저도 늘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고, 관객들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연희에 대해 "제가 뭔가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라 홀가분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설정 자체가 촘촘하게 짜인 캐릭터라 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됐다"며 "소시오패스 같은 여자라 감정을 이입하고, 입장을 이해할 필요도 없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지 못해서 배우 입장에선 굉장히 반가웠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개봉일을 한 주 연기해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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