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운동만큼 중요한 찜질 … 급성 통증엔 냉찜질, 피로 개선엔 온찜질

입력 2020-02-12 08:14  

벌써부터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헬스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다이어터가 적잖다. 매일 한 시간씩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살이 쑥쑥 빠지는 느낌을 받는다. 필자도 가끔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하고 걷기를 하면서 꾸준히 관리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까지는 하지만 전후 관리를 하지못해 피로가 조금씩 축적되는 것이다.

상당수 다이어터들이 운동에만 신경쓸 뿐 스트레칭이나 찜질 같은 운동 전후 관리엔 소홀하기 쉽다. 그나마 스트레칭은 대중에게 알려진 편이지만 찜질은 ‘논외’로 여겨질 때가 많다.

찜질은 용도와 효과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로 구분된다. 운동 중 발을 삐끗하여 붓는 등 급성통증이 나타날 땐 냉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춰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출혈을 감소시킨다.

찬 기운이 환부 온도를 낮춰 혈류 움직임을 늦춰 부기를 빠지게 하고 염증이 생기는 속도를 줄인다. 또 냉찜질을 하면 환부가 급속히 차가워지면서 일시적으로 마취 효과가 생겨 일종의 진통 효과도 볼 수 있다.

냉찜질은 부상 또는 급성통증 발생 후 72시간 내에 실시해야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장애, 국소빈혈, 냉알레르기 환자는 삼가는 게 좋다.

최근엔 냉찜질 원리를 적용한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가 일부 샐럽들 사이에서 인기다. 크라이오테라피는 그리스어로 ‘차가운’을 뜻하는 ‘크라이오(cryo)’와 치료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다. 영하 110~170도의 챔버에 액화질소를 기화시킨 질소 증기를 넣은 뒤 속옷만 입고 2~3분간 들어가 있는 방식이다.

챔버에 들어가면 체온이 10도까지 내려가면서 피부 표면과 근육조직에 있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한다. 이후 챔버에서 나오면 혈액순환이 다시 촉진되면서 칼로리 소모, 디톡스(해독), 면역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효과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무패 챔피언 메이웨더 등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크라이오테라피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통증 및 부기 제거 등 운동치료 외에 다이어트, 미용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고혈압,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환자는 극저온에 노출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꼭 운동 직후가 아니라 평소에 만성적인 관절통이나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를 개선하고, 생리현상을 주관하는 호르몬이나 신경계의 변화를 일으켜 기분을 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열자극을 통해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개선하고, 산성화된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찜질은 피부 미용에도 좋다.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고,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모공을 열리게 함으로써 노폐물과 피지를 체외로 배출한다.

운동 후 부기가 심할 때 온찜질을 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먼저 냉찜질로 부기를 풀어주고 3일 정도 뒤에 온찜질로 바꿔준다.

찜질방을 간다면 40도 전후 저온방에서 10~20분 정도 찜질해주는 게 좋다. 30분에 한 번씩 약간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찜질 효과가 배가된다. 65도 이하 건식사우나에서는 10분 이상 머무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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