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첫 정규앨범의 핵심은 자신감…"'Dr. 베베' 듣자마자 '이거다!' 외쳤다" [종합]

입력 2020-02-12 18:20   수정 2020-02-12 18:41



"'Dr. 베베'를 처음 들은 기분이요? '이거다' 싶었어요. 저희 모두 기립박수를 쳤어요."

그룹 펜타곤이 3년 4개월 동안 음악적 성장을 일군 끝에 첫 정규앨범을 탄생시켰다. 섹시함으로 중무장하며 콘셉트에 변화를 준 이들은 신곡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거다!'라고 생각한 노래였다며 웃었다.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유니버스 : 더 블랙 홀(UNIVERSE : THE BLACK HAL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방송인 신아영이 맡았다.

'유니버스 : 더 블랙 홀'은 아홉 장의 미니앨범을 통해 꾸준히 음악적 역량과 성장을 보여왔던 펜타곤이 데뷔 후 처음으로 내는 정규앨범이다. 후이는 "3년 4개월의 시간 동안 동안 아홉 장의 미니앨범을 냈다. 정규앨범은 아홉 개의 미니앨범을 하나로 응축해놓은 집합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느낌의 곡들을 만들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명 '유니버스 : 더 블랙 홀'은 무한한 크기의 우주에서 운명처럼 만난 서로를 통해 마주하게 된 더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 즉 펜타곤 앞에 새롭게 펼쳐질 무한의 공간, 무대를 뜻한다. 펜타곤은 강한 중력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내는 블랙홀처럼 무대 위 무한의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겠다는 각오다.



"우주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고 말문을 연 이들은 "당연하게 앨범 색깔에 우주적인 모습과 세계관을 가져왔다. 많은 전문가분들과 회사 직원분들, 멤버들이 의견을 취합해 가장 좋은 아이디어로 만든 최고의 앨범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펜타곤은 첫 정규 앨범에 타이틀곡 'Dr. 베베'를 포함해 총 11개의 다채로운 트랙을 담아내며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적 역량을 기대케 하고 있다. '자체 제작돌'답게 이번에도 멤버들은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멤버들은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진호는 "이번에는 11곡을 한 번에 하다보니까 정말 정신 없이 흘러갔다. 특히 타이틀곡을 정하는데 있어 후이가 두, 세달 정도 밤을 새우면서 스무곡 정도를 만들어냈다.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남은 곡들로 정규앨범을 하나 더 낼 수 있다고 할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에 후이는 "아이러니하다. 3개월 동안 계속 어려웠다"면서 "수차례 다른 노래들을 고려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가장 마지막에 'Dr. 베베'를 썼다. 거의 하루 만에 쓰고 정리한 노래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Dr. 베베'는 힙합 리듬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으로, 멤버 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Love, Fall, Hurt and Crazy'라는 4가지 테마를 통해 누구나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고 상처받고 미쳐가고 다시 사랑하며 반복되는 '사랑의 굴레'를 이야기한다. 펜타곤은 이 지독한 굴레에서 나를 치유해줄 유일한 'BeBe'에게 외치는 울부짖음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섹시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에서 벗어나 더 강렬하고 진해진 카리스마가 인상적이다. 의상도 전체적으로 블랙과 골드 계열로 맞춰 어두운 느낌을 줬다. 특히 홍석은 복근이 드러나는 노출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홍석은 "앉아있는데 배가 접힐까 봐 계속 힘을 주고 있어서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이틀 동안 단수를 했다. 몸에 있는 수분을 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쇼케이스에서도 같은 의상이라고 해서 똑같이 이틀 간 단수를 했다. 지금 목도 타고, 몸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키노 역시 "외적으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이번 앨범이 우리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컨셉트라 표정 연기가 필요했다. 매번 새로운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멤버들끼리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발전시키는 과정이 있었다. 기존에는 하지 않았던 표정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첫 정규앨범까지 무려 3년 4개월이 걸렸다. 다소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까. 진호는 "처음에는 우리의 자작곡을 하지 못했고, 9개의 미니앨범을 내면서 비로소 음악적 색깔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스스로 자신감이 갖춰졌을 때 내보이고 싶었다"고 생각을 전했다.

오래 내실을 다진 펜타곤이었기에 자신감은 남달랐다. 후이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니 기존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했고,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이 들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다인원 그룹이라 댄서분들과 함께 무대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함께 한다. 노래나 무대 스케일이 커졌다. 전체적으로 임팩트가 센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목표는 우리의 무대를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 '이것이 펜타곤이다'라고 제대로 각인시키는 거다. 밝은 느낌의 앨범을 하다가 다크한 걸 들고 왔는데 그 격차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두 가지의 콘셉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묻자 홍석은 "데뷔 초부터 항상 생각해왔던 수식어인데 '믿고 듣는 펜타곤'이라고 해서 '믿듣 타곤'이 있다. 그리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를 소화하니 다양한 색깔이 잘 어울린다는 의미에서 '갓타곤'이라는 수식어를 새롭게 얻고 싶다"고 밝혔다.

펜타곤의 첫 정규앨범 '유니버스 : 더 블랙 홀'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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