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메가트렌드"…편의점도 햄버거도 '착한 채식'

입력 2020-02-13 11:41   수정 2020-02-13 15:35


채식주의자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늘어나고 있는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자)' 소비자를 겨냥한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미라클버거'를 선보였다.

미라클버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의 식감을 재현한 식물성 패티가 들어간다. 소스는 계란 대신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더했다. 빵은 우유를 넣지 않고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 숯불갈비양념 맛과 양파의 풍미가 강조된 한국적인 맛의 버거다.

롯데리아는 "신상품은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난다는 의미로 미라클버거로 이름을 정하게 됐다"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햄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에서도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CU가 가장 먼저 순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해당 제품군에는 통밀 혹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넣었다. 파스타에도 달걀,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펜네를 사용했다. 가격대도 기존 편의점 간편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대중화를 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달 현미와 귀리,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고기가 들어간 간편식 만두를 선보였다. 이후 콩불고기 버거 등 햄버거와 김밥도 내놨다.

대형마트 업계도 비건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몰은 오는 29일까지 '비건 상품 기획전'을 열어 식물성 마요네즈와 10가지 채소로 만든 라면인 오뚜기의 ‘채황' 등 식푸과 화장품 등 총 570가지 비건 상품을 판매한다.

이는 건강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채식 인구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15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안나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채식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건은 점차 메가 트렌드로 확장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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