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생충' 잘 나가자 숟가락 얹으려는 인도 영화 제작자, 표절 주장

입력 2020-02-18 14:57   수정 2020-02-18 15:58


'기생충'이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18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민사라 칸나'의 프로듀서라 주장하는 PL 테나판이 "'기생충'의 기본 플롯은 우리 영화에서 따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나판은 "그들이 우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문을 훔쳐갔다"면서 "제작사를 표절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생충'의 어떤 부분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설명하지는 않았다.

'민사라 칸나'는 1999년 개봉된 영화로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이 남성의 남동생과 누이도 그 집에서 하인과 요리사로 채용돼 일을 한다.

연출을 맡은 K.S. 라비쿠마르가 감독은 '기생충'과 '민사라 칸나' 스토리 라인이 유사하다는 인터넷상의 글에 대해 "아직 '기생충'은 보지 못했지만 '민사라칸나'가 영감으로 작용했다면 그 이야기가 오스카를 받아서 기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빛이 밝으면 벌레가 꼬이기 마련", "트위터에서 인도 얘들 다 기생충 표절이라고 물타기 하고 있음", "숟가락 얹으려고 하는 것 같다", "설정의 유사성은 표절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기생충'을 옹호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저희도 보도를 보고 알게됐다. 아는 바가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는 19일 '기생충' 팀은 아카데미 4관왕 기념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가 표절건에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트로피 4개의 쓸어담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수상행진을 이었고, 마지막으로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유럽과 북미 등 전역에서 최고 권위상을 휩쓴 아시아의, 한국의 영화로 기록됐다. '기생충'은 흑백판으로 오는 26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기생충' 신드롬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미 지역 티켓 판매 수입은 한 주 전보다 234% 증가한 550만 달러, 우리 돈 약 65억 원을 기록하며 '오스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흥행 수입도 주말 사이 1270만 달러가 늘면서 전 세계 누적 티켓 판매 수입은 2억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0억 원에 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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