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청와대 대변인→전략 공천까지

입력 2020-02-19 15:59   수정 2020-02-19 16:01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됐다. 광진을은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하는 지역으로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9일 최고위원회 이후 "4.15 총선에서 고민정 후보를 광진을에, 이탄희 전 판사를 경기 용인정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고민정 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한 부분을 높게 샀다. 이 위원장은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했고, 국민의 대변인이 되는 공감 정치 측면에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입문 전,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 입문하기 전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한 정치 신인이다. KBS 퇴사 후 캠프에 합류할 때에도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 후보로 등판하면서 고민정 전 대변인의 정치 데뷔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2004년 KBS 공채 아나운서 30기로 방송을 시작했고, '무한지대 큐', '생로병사의 비밀', '국악한마당', '소비자 리포트' 등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남편이 투병 중인 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캠프 일반인 영재 영입 1호로 KBS를 떠났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비서실 소속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130 청와대입니다'를 비롯해 각종 행사 진행도 담당했다.

지난해 3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직한 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전격 기용됐다. 당시 일간지 논설위원급 경력을 갖춘 언론인이 임명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에서 30대 여성인 고민정 전 대변인의 기용은 화제를 모았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이후 8개월 여 동안 대변인으로 활동했지만, "촛불혁명의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려 한다"면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늘 스스로 정치에 몸담기를 거부했다"면서도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려 몸부림쳐도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다. 내 손으로 정치를 바꿔보겠다던 국민들이 촛불로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회까지는 아직 아니었던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이계진, 한선교, 유정현 등 여럿이 있다. 박영선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8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기자로 전직 후 국회의원이 됐고, 최근엔 MBC 배현진 전 앵커가 2018년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광진을 지역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고민정 전 대변인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맞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발표로 민주당은 총 8곳의 전략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앞서 1차 발표에서는 △서울 종로(이낙연 전 국무총리) △경남 양산을(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홍정민 변호사) 후보자가 공개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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