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뉴스] 영국남자 "한국어 유튜브서 차별당한다" 폭로에 대한 반응은?

입력 2020-02-22 08:38   수정 2020-02-22 13:56


"더 이상은 못 참겠다."

3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영국남자'가 유튜브의 한국어 차별을 폭로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남자 조쉬(조슈아 캐럿)와 올리(올리버 존 켄달)는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 이같은 영상을 올려 유튜브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저희는 유튜브 댓글창 버그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남자는 지난해 여름 업로드한 영상에서 한글 댓글이 뒤로 밀리는 버그를 발견했다고 했다.

올리는 "저희 영상에 영어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 자막은 뭔가? 이거 한국 채널인가? 한국어 댓글은 안 보이는데'라는 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쉬는 "저희가 (글쓴이에게) 그랬다. '저희도 안 보인다'고. 이 문제에 대해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좋아요'를 700개 받은 댓글이 있으면 그 위에 좋아요 100개 정도를 받은 영어 댓글이 10개 정도 올라와 있다. 시간순 정렬을 하면 여전히 댓글의 70~80%가 한글 댓글이다"라고 설명했다.

올리는 "정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유튜브에 알리니 '버그'가 있다고 했다"면서 "저희는 그 이후로 변화가 있기를 바랐다. 유튜브가 오피스에 초대해서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도 했다. 근데 해 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유튜브 측이 문제를 직시하곤 있지만 이 현상이 '고의적'이라고 답했다는 것.

조쉬는 "흥미로운 점은 (그 직원이) 표현을 애매하게 했지만 종합해보면 유튜브가 실험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국 채널에서 영어 댓글을 우선적으로 올리면 외국 시청자 유입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테스트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올리는 "한글 댓글이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저희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심지어 고의적이라는 것도 몰랐다. 회의 중 무심결에 말씀하기 전까지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글 댓글이 알고리즘으로 차별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댓글창에 10명이 대화 중이라면 6~7명이 한국어, 3~4명이 영어를 한다. 지금 유튜브가 하는 말은 3~4명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6명을 음소거 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일침했다.

조쉬와 올리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희는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튜브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뭐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약간의 압박을 넣고 싶기도 하다. 한국 크리에이터들도 이 문제를 알고 있어 언급하신 분들이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저희가 적응하고 싶진 않다. 유튜브 관계자들이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이런 영상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는 "한글 댓글이 숨겨질 거라는 걸 아니까 영상을 올리면 저희들은 댓글을 최신순으로 정렬해서 조쉬가 한글 댓글을 읽고 '좋아요', '고정'을 누르거나 답글을 다는 방법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튜브를 사랑하지만 딱 이문제에서 만큼은 진짜 밉다"라고 토로했다.

영국남자는 전체 채널 총 조회수 5억 뷰가 넘는 인기 유튜버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훈남' 조쉬(조슈아 캐럿)가 친한 성향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올려 인기를 끌었다. 조쉬는 '마스터쉐프 코리아2'의 준우승자 국가비와 부부이기도 하다.

구독자 370만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가 자신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를 향해 비판한 것에 대해 국내외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

댓글 알고리즘 지적과 관련해 유튜브 측은 한경닷컴에 "콘텐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침묵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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