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종교집회 참석자 절반 '뚝'

입력 2020-02-23 20:01   수정 2020-02-24 02: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3일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의 교회·성당은 평소보다 훨씬 한산했다. 대부분 신도가 마스크를 쓴 채 예배와 미사에 참석했고, 개신교·불교·천주교 등 주요 종교들은 잇달아 코로나19 관련 긴급 행동지침을 발표하며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감염을 막기 위해 성수와 성가책 없이 미사를 진행했다. 건물 입구에는 각자 성가책을 가져오고 미사 후 사제와 인사할 때 악수를 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소독제로 손을 닦아야 입장을 허용했다. 주중 및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을 3월 말까지 중단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의료선교회 소속 의사와 간호사 30여 명을 배치해 예배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모든 예배 참석자의 성도등록증을 확인해 입장시켰다.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안동교구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다. 이날 광주 임동주교좌성당엔 미사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3월 5일까지 2주간 중단한다는 긴급공지문이 붙었다. 예배당은 물론 성당 주변에도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천주교 안동교구는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교구 내 성당 40곳 등 모든 시설을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가야산 해인사와 팔공산 은해사 등 영남권 주요 사찰은 내달 1일까지 모든 행사와 모임을 중단하고 산문을 폐쇄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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