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피선거권 박탈'…20년 방황 끝에 민주당 후보로 돌아온 김민석

입력 2020-02-27 09:25   수정 2020-02-27 09:27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서울 영등포을 공천이 확정된 김민석 전 의원이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이제 작은 한 걸음을 디뎠다. 대문을 활짝 열고 얼싸안아주실 때까지 차분히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앞서 같은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현역인 신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김 전 의원은 20년 만에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 전 의원은 "영등포와 대한민국에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상대편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그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져 마음 아프다"며 "국민의 고통과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각오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석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체적인 선거운동의 흐름, 방향, 프레임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고 했다.

아울러 "총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바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기여하려고 한다"면서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일 이후에 시간 정해서 여러분과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386 운동권 출신 인사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같은해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 선언을 한 뒤 정 후보 측에 서면서 '철새'라는 낙인이 찍혔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2008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며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했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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