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은 어디 가고…베트남, 16년만에 한국인 무비자 입국 불허

입력 2020-02-28 15:05   수정 2020-02-28 15:07



한국 드라마와 K팝에 대한 인기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더해 베트남에서 뜨겁게 불었던 한류 열풍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으면서 싸늘해졌다. 급기야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무사증(비자) 입국 제도를 임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28일 베트남 정부가 29일 0시 1분부터 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의 움직임은 코로나19가 급증한 대구, 경북 거주자와 최근 14일 이내에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을 포함,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것에서 한층 강화된 것이다.

또 베트남이 한국인에게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2004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한국발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는 등 입국 제한 조처를 강화해왔다.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도 대폭 제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의 이 같은 분위기는 대구,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주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인적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게 아니냐는 현지인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지난 23일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베트남에 나와 있는 한국인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국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베트남어,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 붙기 시작했다. 하노이의 일부 아파트에서는 한국인에게 화물용 엘리베이터나 특정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당국이 이 밖에도 한국인에 대한 다른 비자발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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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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