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버드?프린스턴 등 미 대학, 한국 다녀온 유학생에 2주 자가격리 요구

입력 2020-03-01 15:32   수정 2020-03-01 15:43



하버드, 프린스턴, 콜롬비아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한국을 다녀온 학생·교수 등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또 학생·교직원의 한국 여행도 무기한 금지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 수준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다.

하버드 등의 조치는 미 대학 대부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수만명의 유학생 출입국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하버드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CDC는 지역사회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도록 촉구했고 우리는 비상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지침을 공지했다.

하버드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사람은 2주의 자가격리 후 캠퍼스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대학은 지난 3일부터 중국 방문 학생에 대해 이런 조치를 취했으며, 지난 24일부터 한국으로 대상국을 확대했다. 또 28일부터는 이탈리아, 이란 방문자도 이에 해당된다.

하버드대는 "한국과 중국 본토로의 여행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제한된다"며 "업무 등으로 한국에 가게 될 경우 담당부서에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다녀온 학생 등에 대한 제한은 하버드뿐만이 아니다.

프린스턴대도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워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교직원에 대해 추후 공지가있을 때까지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대한 여행을 금지시켰다. 또 이들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 대학 당국에 신고하고 14일간 자가격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콜롬비아대의 경우 한국 등 4개국을 다녀오거나 환승한 사람, 그리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까지 모두 대학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조지타운대, 미시간대 등도 코로나19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 등 국가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에 대한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하면서 대구에 대해서는 최고 단계(4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추가 의료검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국 전 심사나 입국 검사가 매우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있다.

CDC는 지난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이고 "불필요한 한국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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