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항만·물류·관광 3박자…침체 지역경제 불지필 것"

입력 2020-03-05 15:03   수정 2020-03-05 15:10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2014년 처음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찾아온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시정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임기를 1년여 앞둔 2017년 11월 15일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8년 7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도 철강경기 침체와 지진 후유증은 그의 시정 수행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포항지진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피해 구제의 길을 여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또 한 번 포항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진 발생 한 달 후 한 이재민 대표가 그에게 선물한 뽀빠이 오뚝이를 늘 바라보면서 포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초심을 다잡고 있다.

이 시장은 “어떤 위기에도 포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시민의 꿈과 희망, 지속가능성, 행복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핵심 시책으로 △미래형 신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혁신적 도시재생 기틀 마련 △문화 교육 여건 조성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시정 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 주력산업인 철강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신성장산업에 지속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올해 초 완공하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포항융합기술지구 내 구축 중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포스코가 중심이 돼 추진 중인 포항벤처밸리가 가시화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신약, 첨단신소재 등으로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창업과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25억원을 들여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올해 30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영일만관광특구에 산림복지단지, 둘레길, 케이블카 등 포항의 산림·바다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체험관광자원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앙동에는 청년창업허브공간과 문화플랫폼이 모습을 드러내고, 신흥동에는 우리동네살리기형 도시재생을, 포항구항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해양산업 플랫폼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도시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포항 철길 숲에는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꿈틀로, 스틸아트 공방, 구 수협냉동창고 등 거점복합 문화공간 활성화 등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 구현에도 나선다. 올해는 국제여객부두 준공과 여객선터미널 착공에 맞춰 한~러~일을 왕복하는 여객 정기항로를 개설,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시장은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지만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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