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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74% "주52시간·최저임금 인상 가장 부담"

입력 2020-03-04 15:45   수정 2020-03-05 01:41

외국인 투자기업의 74%가 ‘가장 부담되는 기업 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같은 노동 정책을 꼽았다. 열 곳 중 여덟 곳은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직원 100명 이상인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17~21일 진행됐다.

가장 부담되는 기업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150곳)의 74%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정책이라고 답했다. 증세 등 조세 정책(10.7%), 서비스와 신산업 규제(4.7%),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4.7%)가 뒤를 이었다. 2018년 5월 1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보다 노동 정책을 꼽은 기업 비율이 9.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기업 경영 여건 변화에 대해선 ‘악화했다’(22.6%)는 평가가 ‘개선됐다’(13.4%)는 답변보다 많았다. 2018년 조사 때에 비해 개선됐다고 보는 기업 비율은 9.1%포인트 줄고, 악화했다고 보는 기업은 0.9%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투자 정책 변화 중에선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제도 폐지 영향이 크다는 답변이 56.0%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영향과 관련해선 ‘감소할 것’이란 응답 비율이 67.3%에 달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가 시급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쳐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노동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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