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솔젠트, "중국 일본서도 수출 요청"

입력 2020-03-09 14:00   수정 2020-03-09 15:52

“메르스 때도 진단키트를 만들었는데 사실 회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수출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우재형 솔젠트 공동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바이오업체 솔젠트를 9일 오후 방문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가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한 업체는 코젠바이오텍(2월4일), 씨젠(2월12일), 솔젠트·에스디바이오센서(2월27일) 등 국내 총 4개사다. 국내 코로나19 진단 경험이 해외 다른 국가를 압도하면서 이들 업체에는 해외로부터 문의가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내에서 20만명 가량이 진단을 받았고 코로나19 치사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바이오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위협인 만큼 우리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수출 및 기술개발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젠트의 우재형 공동대표는 밀려드는 해외 주문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국가로 중국과 가장 먼저 계약이 됐고 베트남, 중동, 이탈리아 등은 수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미국과 일본까지 진단키트가 들어갈 예정인데 생산량을 현재의 3~5배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 등 과거 진단시약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솔젠트는 코로나19의 진단키트를 중국측 요청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국내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솔젠트의 제품은 6시간 가량 걸리던 진단시간을 1시간45분까지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진단시약의 핵심은 체취한 샘플에서 바이러스의 껍질을 깨고 바이러스의 특성을 증폭시키는 데 있는데, 솔젠트는 이 증폭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는 “56명의 직원들이 밤낮 없이 일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솔젠트측은 항온항습실 등 생산설비에 대한 지원, 국가대 국가 진단키트 수출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요청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수(사람·동물) 공통전염병으로 난개발로 인해 야생동물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생긴 것”이라며 “국내에서 수 천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가슴아프지만 한국 바이오업계에 좋는 데이터가 돼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햇다. 서 회장은 “코로나문제가 생겼을 때 중국 대사관에서 우리에게 연락이 올 정도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인정을 받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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