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없어 편하겠다, 대구 손절해야, 투표 잘하자…" 여권 코로나 발언 논란 모아보니

입력 2020-03-09 13:46   수정 2020-03-09 14: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발언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청년위원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라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썼다.

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이 모 씨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중앙일보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씨는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여 인사인 김어준 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되자 "투표를 잘하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공 작가는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박근혜 정부였다면 더욱 엉뚱한 국면으로 가서 희생자가 더 많았을 거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말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의)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장관은 8일에는 "역설적이지만 한국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 표현으로 비판여론이 일자 수석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결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9일 "때로는 저희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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