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국가정상도 검사·격리 속출

입력 2020-03-15 10:38   수정 2020-06-12 0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치면서 각국 정상들도 확진에 주의하는 분위기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거리를 두기 어려운 직책인 만큼 확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까닭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검사를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보수주의 연합(ACU) 행사에 참석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과 악수해 우려를 샀다.

지난 주말에는 자신의 플로리다 개인별장 마러라고에서 만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수행단에서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이들과 함께 있던 프랜시스 수아즈 마이애미 시장은 양성 판정을 받아 우려가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를 거부하다가 결국 수용했고 백악관 주치의는 그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수행원들의 무더기 감염 속에 검사를 받았으나 지난 13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스스로 밝혔다. 일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그는 음성판정을 주장하고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아 진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총리와 캐나다 총리는 나란히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는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정부가 이날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전 국민이 이동을 제한함에 따라 총리 부부도 방침을 준수해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도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면서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국민에 모범을 보인다며 자가격리에 들어간 국가정상도 있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관저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검사를 받았다. 평소 집회를 열렬히 찾아다니고 대중과의 셀피 촬영을 즐기는 헤벨루 지 소자 대통령은 음성판정에도 자발적으로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되자 우려에 휩싸였다. 대통령궁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이는 소동 속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지역을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격리된 국가정상도 있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 바툴가 대통령과 외교장관 등 고위관리들은 귀국 후 바로 격리에 들어갔다. 몽골은 14일 이내에 중국을 찾은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데 바툴가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방중한 까닭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의심 정황이 있어 우려를 산 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인 파트리크 스트르조다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우려가 커졌다.

영국에서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정무차관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리스 차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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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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