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박해진-조보아, 강정 커플 ASMR은 계속되어야

입력 2020-03-15 13:04   수정 2020-03-15 13:06

포레스트(사진=방송화면캡쳐)

“마지막 회까지 단 4회 남았다! 하나 되어 해.피.엔.딩. 기원!”

‘포레스트’ 박해진과 조보아가 이별을 맞이한 가운데, 서로에게 건넸던 따뜻한 ‘치유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냉혈한 남자 강산혁(박해진)과 심장 빼곤 다 잃은 상처투성이 여자 정영재(조보아)가 산골에서 만나 ‘강제 동거 로맨스’를 펼치는 드라마다. 특히 강산혁과 정영재는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다 자석처럼 이끌리는 진심을 깨닫고 연인으로 거듭난 후, 상대방의 아픔을 토닥여주는 ‘치유 로맨스’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지난 방송분에서 강산혁과 정영재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갈등이 벌어지면서 결국 강산혁이 관사를 떠나게 되는, 눈물의 이별을 맞이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강정 커플이 서로를 ‘강고나’, ‘내쁘’라는 애칭으로 달달한 로맨틱을 터트렸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며 최종 결말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강정 커플 이별 결사반대’를 외치며 해피엔딩을 기원하게 만드는 강정 커플 표 ‘치유 명대사’를 되짚어봤다.

◆ from 강고나 to 내쁘

- “기특하다 정영재. 많이 놀랐을 텐데 이렇게 일어나줘서 정말 기특해”(23회)

강산혁은 수중 구조 시연을 지켜보다 수영장에 빠져, 어린 시절 가족 동반 자살 트라우마가 발현됐던 정영재 곁을 묵묵히 지켰던 터. 이어 정영재가 정신을 차리자 강산혁은 정영재에게 기분과 상태를 물은 후 끌어안은 채 “기특하다 정영재. 많이 놀랐을 텐데 이렇게 일어나줘서 정말 기특해”라며 두려웠을 마음을 진정시켜줬다.

- “그것만 기억해. 정영재 혼자 죽게 놔두는 일 절대 없어”(26회)

강산혁은 정영재와 냇가로 향해 예쁜 돌 찾기를 하며 물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그래도 쉽사리 물에 다가가지 못하는 정영재에게 “아무리 무서운 급류에 떠내려가도, 감당 못 할 파도에 휩쓸려도, 내가 반드시 찾아내 구해낼 거니까”라며 “그것만 기억해. 정영재 혼자 죽게 놔두는 일 절대 없어”라고 든든한 흑기사를 자처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 “정영재는 강산혁이 늘 지키고 있을 거니까”(27회)

강산혁은 환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풀려난 정영재를 계곡으로 데려가 등에 업은 채 물속으로 천천히 발을 옮겼다. 자신이 없을 위험한 상황을 대비한 보험이라며 물에서 뜨는 방법을 가르쳐 줬던 것. 그리고 강산혁은 “정영재는 강산혁이 늘 지키고 있을 거니까”라며 안심시켰고, 더욱이 공포심을 극복하며 자신을 믿고 물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정영재에게 “이번에 알았어. 나한테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난 네가 정말 좋아”라는 달콤한 고백과 함께 아낌없는 칭찬을 건네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 from 내쁘 to 강고나

- “등 붙이고 눈감으면 되지. 해봐요. 세상이 무너지나 안 무너지나”(23회)

정영재는 강산혁이 준비한 캠핑 중 낮잠을 제안했다. 그러나 경쟁 속에서만 살아온 강산혁은 ‘낮에 잠들면 죄책감이 든다. 어떻게 낮잠을 자느냐’고 되물었던 터. 당황스러운 질문에 정영재는 “등 붙이고 눈감으면 되지. 해봐요. 세상이 무너지나 안 무너지나”라며 강산혁의 인생 첫 낮잠을 유도하면서 여유로운 치유를 선사했다.

- “내가 있잖아. 강산혁이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는 정영재가 항상 옆에 있잖아”(26회)

정영재는 가스 사고 현장에 출동해 여자아이 주검과 마주한 후 의식을 잃은 강산혁이 정신을 차리자 차분한 목소리와 손길로 충격 받은 강산혁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뒤이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던 강산혁이 힘겨워하자 “내가 있잖아. 강산혁이 웃으면 세상이 따라 웃는 정영재가 항상 옆에 있잖아”라며 다독이면서 안심시키려 애썼다.

- “여긴 내가 찜 쪄놓고 있을 테니까 걱정 말아요”(27회)

정영재는 환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갔고, 유치장 신세에 처하게 됐던 상태. 다음날 강산혁과의 면회에서 조급해하며 걱정 가득한 강산혁과 마주하자 정영재는 “걱정 안 해. 휴가 왔어요 나. 경찰서 인테리어를 한 호텔로... 여긴 내가 찜 쪄놓고 있을 테니까 걱정 말아요”라며 오히려 밝게 웃고, 씩씩한 태도로 강산혁을 위로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오는 18, 19일 밤 10시 29, 30회와 최종회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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