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연합정당 '주도권 논쟁'…가시밭길 오른 민주당[라이브24]

입력 2020-03-16 09:36   수정 2020-03-16 09:38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 짓고 본격적인 창당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각 세력과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요일(18일)에는 참여 정당의 외연이 확정돼야 한다"며 외부 세력들에게 연합정당에 참여할 것인지 의사를 밝히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민주당이 외부세력에 형성해 놓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합정당 창당을 주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의당과 민생당의 참여가 요원한 만큼 연합정당은 '민주당+원외 정당'의 구성이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대표 순번 후번을 자처했음에도 시작부터 잡음이 들리고 있다. 원외에서 연합정당을 추진해 온 세력들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는 것에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정치개혁연합당과 미래당, 시대전환 모두 같은 입장이다.

정치개혁연합당은 같은날 윤 사무총장의 발언에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시나리오대로 모든 과정을 관리해 가려는 태도를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갖 어려움 속에 선거 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사회와 촛불 시민들의 염원 앞에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선거 연합정당에서는 정당들끼리 동등한 협의가 보장돼야 한다. 애써 만든 선거연합정당의 그림을 민주당이 깨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민주당도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하나의 세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합정당 참가를 결정한 뒤 접촉을 시도한 시대전환 역시 내부적인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또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보다 더 강력한 선명성을 가진 후보들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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