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수에게 "또 보자"던 故 문지윤, 마지막 됐다…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입력 2020-03-19 09:46   수정 2020-03-19 11:05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배우 문지윤이 불과 2주 전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신지수를 만난 사실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일 신지수는 "날 보러 우리 동네까지 와준 문지윤 고마워"라며 문지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신지수는 "일년만에 만난 동료. 올해도 일 많이 하고 더 흥하자. 최근 씨엡(CF)도 찍은 힙보이. 입금날 다시 만나기로 룰루랄라 청담서 보자?"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에 문지윤은 "건강 조심하고 또 보세"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은 문지윤의 마지막 소식이 됐다.


지난 18일 문지윤은 급성 패혈증으로 36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은 2002년 MBC '로망스'로 데뷔해 KBS '쾌걸춘향', tvN '치즈인더트랩' 등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고 문지윤의 비보를 접한 동료들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문지윤과 '치즈인더트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진은 "좋은 배우가 떠났다"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하겠다"고 오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도했다.


하재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챙겨주고 소주잔 기울여주던 내 동생"이라며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누나 시집간다고 네가 그려서 선물해 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누나가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정말 이 말은 안 하고 싶은데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소속사는 "유족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문객 안전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했고 고인을 위한 애도를 부탁드렸다. 조화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0일 낮 12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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