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 서지현 검사 텔레그램 n번방에 분노…"예견된 범죄, 국가위기 상황"

입력 2020-03-22 13:56   수정 2020-03-22 13:59


서지현 법무부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47·연수원 33기·여)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예견된 범죄였다"면서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자문관은 검찰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을 촉발한 검사다.

서 자문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나. 이런 사회에서 초등학생까지 널리 보급된 휴대폰으로 더 쉬워진 촬영, 업로드, 채팅, 추적이 어렵다는 텔레그램과 가상화폐 등장. 나는 너무나 당연히 예견된 범죄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정우, 양진호, 승리, 김학의, 안태근 등을 언급하며 "여성을 인간취급하지 않은 자들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느냐"고 강조하고 "미투, 버닝썬, 화장실몰카 등 여성 이슈 신경쓰면 남성들 표 떨어진다고 외면한 자들, 내 가족만 피해자나 가해자만 아니면 된다고 외면한 이들은 누구였나"라며 사회적 무관심을 지적했다.

또 "미래 창창한 젊은 남성들?"이라고 반문한 뒤 "젊은 남성들이 26만명 중 주류라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가해자는 미래가 창창하다 불쌍하다 감싸고 피해자를 욕하고 손가락질 할 것이냐"고 분노했다.

서 검사는 "코로나19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전 세계 칭찬을 듣는 나라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수와 유사한 아동성착취 범죄자 26만명에는 과연 어찌 대처할 것인가"라고 제대로 된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n번방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 18일에도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일명 '박사'로 불린 조모씨에 대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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