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에다 가자평화인권당 이탈까지…시민당 "그래도 직진" [라이브24]

입력 2020-03-23 16:14   수정 2020-03-23 16:16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참여하는 군소 정당 중 2곳에만 후보를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자당 몫 후보를 한 명도 받지 못한 가자평화인권당에서 강력 반발을 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는 23일 오후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강제징용을 실컷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더불어시민당의 사기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자평화인권당은 시민당에 참여하는 4개 군소 정당 중 한 곳이다. 이들은 최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냈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 공동대표는 "강제징용(시민운동에서) 15년 이상 활동했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내가 국회로 들어가 강제징용 입법 활동을 통해 피해자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모여 단일 후보가 됐다"며 "이후 부적격 통보를 받았고, 이유는 '최 후보가 박근혜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라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시민을위하여'에서 참여를 요청했고 비례대표 앞번에 군소 정당이 1석을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정말 우리 강제징용 (시민운동가들을) 대우하는 줄 알고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쌍한 노인들을 이렇게 우롱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지금 전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피눈물을 흘리고 분통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민주당을 박살 내자고 일어서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공동대표는 후속 대응으로 "20대 총선에 가자평화인권당 전국 비례대표를 내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전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정부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확실히 묻고 정권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강제징용에 대해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시민당은 가자인권평화당과 가자환경당 후보를 배제한 채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시민사회 추천 인사들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 짓는다는 입장이다.

시민당 공천관리위원 소속 한 인사는 이날 <한경닷컴>에 "비례대표 후보 등록일도 3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대한 빠르게 심사를 마쳐야한다"면서 "가자인권평화당과 가자환경당 후보는 배제한 채 후보 명단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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