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조치"…아시아나항공, 4월 인력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20-03-24 11:37   수정 2020-03-24 11:39


다음달 아시아나항공이 절반 미만의 인력으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절반 이상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고,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내놓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3월에 이어 4월에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며 이 같은 자구책 방안을 밝혔다. 이는 전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3월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선 노선 운항이 급감한 여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의 경우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됐고 4월 예약율도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며 "최소 70% 이상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일부 반납의 조치를 단행했고, 3월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 18일부터는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 중이다.

여객 전세기 수요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날부터 국내·국제선이 운항을 전면 중단한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이달 임직원 급여 지급을 미루기로 했다. 지난달에도 임직원 임금의 60%를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동성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4월 한 달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국적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국제선 운항을 모두 멈췄다. 또 다른 LCC인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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