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아내 말 들어야 덕 봐"…김영임 결혼 위해 '납치'까지

입력 2020-03-27 10:11   수정 2020-03-27 10:13



이상해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내 김영임의 말을 잘 듣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개그맨 이상해는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에서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해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서 좋은 일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최병서의 질문에 "(최병서는) 잔소리를 많이 듣게 생겼다"며 "아내 말을 잘 들어라. 말을 잘들으면 덕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한 아내 김영임을 향해 "죽을 때까지 당신말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상해의 돌발 발언에 김영임은 "깜짝 놀란 게, 말대로 하면 정말 괜찮은 남편이데,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방송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해는 김영임에게 "잘 말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임은 "손을 잘 씻어야 하는데, 들어오오면 신발을 벗을 때 손 씻으라고 한다고 화를 낸다"고 말했고, 이상해는 "처음에 손 씻으라고 하고, 알았다고 했는데 또 씻으라고 하고,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또 "집에서는 제가 설거지를 한다"며 "아내 말을 잘 듣는데, 일을 하면 동시에 하나씩 일이 늘어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임은 "(이상해가) 설거지를 하면 그릇에 뭐가 묻어있다"며 "음식을 담으려 하면 잔여물이 남아 있어 내가 또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폭로했다.

김영임과 이상해는 1979년 결혼했다.

이상해는 김영김과 만남과 결혼에 대해 2012년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첫 눈에 반해 납치까지 하면서 만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이상해는 "김영임을 2년 동안 쫓아다녔는데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나쁜 결심을 하고 택시 한 대를 대절해 차에서 내리는 김영임을 바로 태웠다"고 말했다.

김영임은 "그때 너무 놀랐다"며 "얼굴도 못 보고 뒷좌석에 들어갔는데, 당시 인신매매 기사도 많이 나던 시절이라 실제 납치 사건으로 오인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발 보내달라, 나쁜 짓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는데, 그랬더니 내 얼굴을 쳤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상해는 "나도 모르게, 성격을 못참고 그랬다"며 "내가 천벌을 받을 짓을 한 거고, 무식한 짓을 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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