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TK로 달려간 문 대통령 "연대·협력으로 '코로나 터널' 지나가자"

입력 2020-04-01 17:25   수정 2020-04-02 00:52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위기 극복에 나선 경제 현장을 점검하며 극복 의지를 다졌다. 한 달여 만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을 찾아 위로와 함께 경제를 되살리자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TK 지역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단을 방문해 “구미산단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19의 어둠을 밝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대와 협력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구미산단 1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 공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대와 협력 정신이 놀랍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읍압치료병실 한 개 동을 기부했고, 노조 역시 사상 처음으로 무교섭 임금·단체협약을 신속히 타결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을 콕 집어 칭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도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경북지역이 보여준 노력에 대해 이철우 지사를 비롯 관계자, 의료진, 방역진에게 깊은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구지역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산발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전수조사 등의 지시를 잘 따른 경북에 비해 확산 방지에 소홀한 대구지역에 대해 최근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4·15 총선을 불과 14일 앞둔 상황에서 TK지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선거와는 무관하게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다시 경북지역 현장을 찾은 것은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사재기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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