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메르스 때 38명 목숨 잃어"…황교안 "코로나로 183명 희생"

입력 2020-04-06 11:47   수정 2020-04-06 13:19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총리는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때 사망자 규모를,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자 숫자를 언급하며 각을 세웠다.

이 전 총리는 6일 서울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1월20일 이후 매우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다가 지금은 하향 추세에 놓인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 긴장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제약회사들은 치료제 개발에 밤을 새워가며 세계서 가장 먼저 치료제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현장에서 들었다"며 "어느 제약회사 사장은 하반기 이전에 치료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을 말했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의 대처를 칭찬하고 있다"며 "WHO 사무총장은 한국 방역이 교과서라고 평가한다. 이런 외국의 평가에 대해 황 후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황 대표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에 비해 잘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그 발언은 국민 앞에서는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런 피해가 없었다. 여러 감염병 피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 난 적 없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자 "2015년 메르스로 인해 38분이 목숨을 잃은 것을 상기해 드리고 싶다"고 되받아쳤다. 이 전 총리는 "1만 명이 넘는 확진자, 200명의 근접하는 인명 피해 난 것에 대해 진정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가 부실한 게 있다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초 방역이 실패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시고 계신다. 그 결과 우리가 많은 노력들 결과로 확진 속도 늦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전적으로 의료진과 시민의 공이라 생각한다"며 "정부가 공 차지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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