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로 찍어낸 현금의 저주?…"지금이 금·은·비트코인 살 때"

입력 2020-04-08 17:34   수정 2020-04-09 02:36

주요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며 경기 부양에 나서자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적완화로 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금과 가상화폐가 화폐 대체 수단으로 신뢰할 만한 자산이 될 것이란 얘기다.

재테크 분야 글로벌 베스트셀러《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사진)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 달러화는 종말에 왔다”며 “금, 은, 비트코인을 살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 중앙은행(Fed)은 4조5000억달러를 찍어냈고, 올해도 경제를 구한다며 6조~8조달러를 찍어낼 것”이라며 “반면 전 세계 금은 다 합쳐도 9조5000억달러어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진짜 가치가 있는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에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4일에는 “정부가 살포하는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한다”며 “저축하지 말라”고도 했다. 정부가 쉽게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중앙은행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달러는 종잇조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달러는 ‘가짜 돈’이라고 했고, 금과 은은 ‘신의 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대중의 돈’이라고 칭했다.

금값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최근 미 증시 폭락장에서 11% 넘게 떨어졌다. 이달 들어선 다시 반등해 2월 가격을 회복했다. 8일 뉴욕선물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680달러 선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KRX 금시장에서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말 변동성 장세에서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사라”는 투자의견을 내놨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부문 책임자는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정책이 쏟아지면 통화가치는 하락하지만 금은 이런 통화의 헤지(위험회피)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은 모든 자산군 중 가장 저평가돼 있고 리스크가 낮은 최고의 투자 대상”이라며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로 오르기 전까지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선물은 이날 온스당 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이달 들어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BTC) 시세는 880만원 수준으로 지난 3월 중순 58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51% 이상 올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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