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기관, '인도판 배민' 스위기에 280억 투자

입력 2020-04-10 09:33  

≪이 기사는 04월07일(1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에 2300만 달러(약 281억원)를 투자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사 아크임팩트,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등 4곳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스위기에 2300만달러(280억원)를 베팅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스위기 투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기가 이번 라운드에서 유치한 전체 투자 금액은 1억5600만달러(약 1900억원)이다. 기존 투자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기업 내스퍼스를 중심으로 중국의 텐센트, 메이투안 다이안핑 등,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4억2000만달러(약 1조 7380억원)다. 스위기는 이번 투자 유치과정에서 36억 달러(약 4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위기는 2014년에 설립된 인도 배달 음식 시장 1위 사업자다. 경쟁업체인 '조마토(Zomato)'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마토는 외식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음식배달 사업에 진출한 반면 스위기는 음식 배달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편의점 모델인 ‘스위기 스토어’, 퀵 서비스 업체인 ‘스위기 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슈퍼 데일리' 등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스위기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40% 이상이다.

인도는 14억명 규모의 세계 2위 인구 대국이다. 또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런 이유로 음식 배달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인도에서도 오프라인 레스토랑이 줄줄이 폐점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한 기관의 심사역은 “인도 음식 배달 시장이 양강 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스위기가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고, 앞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이고운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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