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뜨겁다는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부터 오피스텔까지 분석해봤습니다

입력 2020-04-12 08:00   수정 2020-04-12 09:02


▲동영상을 클릭하면 송도국제도시의 현황과 오피스텔 투자 동향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인천'이다. 인천은 집값이 상승하는 건 물론, 청약과 분양권 거래, 거래량까지 모든 게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도시들이 규제를 받는 동안 인천이 비켜간 것도 뜨거운 요인이다.

선택지도 다양하다. 국제도시, 신도시, 도시개발, 재개발, 재건축 등 입맛에 맞는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부평구, 미추홀구 등에서의 재개발이 주로 이뤄지고 있고 국제도시 3형제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들에 대한 청약이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특히 인천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가 선호하는 지역은 연수구에 있는 송도국제도시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릴만큼 각종 인프라와 일자리가 모여있는 곳이다. 교통망 확충으로 지난해부터야 주목을 받았지만, 송도 자체만 보더라도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얘기다.


송도국제도시는 2009년 인구가 3만300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15만3000명으로 거의 5배 정도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인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기업 종사자는 2017년 기준 사업체 6400여 곳에 종사자 약 6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 송도국제도시, 10년 새 인구·기업수 '급증'

송도신도시 청약열기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신규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우 지역 최고 분양가에 나왔음에도 1순위에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은 72.2대 1에 달했다. 인천 내 최다 청약자 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작년에도 송도신도시 내 신규 분양 5개 단지, 2800여 가구 일반분양에서 1순위에서 13만여 건의 청약이 몰리기도 했다. 평균 경쟁률이 48대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피스텔도 못지 않다. 작년 10월 송도신도시 B1블록에서 공급한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208실을 모집한 전용 84㎡A형에 4231건의 청약이 몰려 경쟁률이 20대1에 달했다. 현재 이 오피스텔에는 웃돈이 1억원 가량 형성되어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오피스텔에서 전용 59㎡B형의 경우 46실 공급에 2만6037건이 신청됐다. 5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데, 이미 5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얘기되고 있다.

나인성 리얼프렌즈 실장은 이를 '풍선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규제가 강한 곳보다는, 입지가 우수하지만 아직 규제 강화가 되지 않은 송도 같은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송도는 아직 조정대상지역에 조차 지정되지 않고 있어서 전매제한이 짧고 대출이나 청약자격 등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송도국제도시의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은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 풍선효과 타고 아파트 이어 오피스텔까지 수요 몰려

실제 방문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오피스텔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2의 5번지 일대에 위치한 '송도AT센터'는 오피스,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이뤄진 복합 건물이다. 올해초부터 분양하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오피스텔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델하우스 현장에는 마스크를 쓰고 상담을 받고 있는 인원만 10여명이 됐다.

주변 상가에 왔다가 잠시 들렀다는 한 투자자는 "서울에서 송도로 이사오면서 오피스텔도 작년에 처분했다"며 "워낙 저금리다보니까 수익형으로 오피스텔이나 다른 상품의 설명을 들어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 부동산시장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2.3%로 2014년 10월(32.5%)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송도국제도시 또한 외지인들이 집중 매입하는 지역이다.

분양대행업체의 황세희 팀장은 "현재까지 송도국제도시 내에 오피스텔이 약 1만8000여 실 공급된 반면, 기업수요가 풍부한 골든블럭 내에는 818실만 공급됐다"며 "기업이 밀집한 동네에 속한 오피스텔에는 1~2인 가구의 임차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공구별로도 특징이 다른 편이다. 최근 웃돈이 형성된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주거지역 내에 있다.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형 오피스텔은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공구에 조성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송도에는 AT센터를 중심으로 IT센터, BT센터, MT센터 등 기업들이 밀집한 '골든블록'이 형성되어 있다. 포스코R&D나 카네비컴R&D, 테크노큐브, 에스피지연구소, 제너셈, 에스디프런티어 등 다수의 연구기업들이 있다.

◆ 업무지구 주변 오피스텔, 원룸 보다 복층형 선호

황 팀장은 "아파트에서도 서비스로 제공되는 발코니가 많을수록 좋은 것처럼 오피스텔도 서비스 면적이 많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이 오피스텔은 복층형 혹은 방이 2개 이상인 오피스텔들이다보니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모두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 22㎡A1형은 복층형으로 시원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수납공간으로는 붙박이 옷장과 계단을 활용한 서랍장이 있다. 창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아파트와 같은 창호를 도입했다. 하단에는 난간대신 입면분할식으로 채광과 조망까지 가능하도록 꾸몄다. 복층의 윗 공간은 2인용 침대를 놓아도 넉넉할 정도로 조성된다. 냉장고, 세탁기, 전기레인지 등이 포함된 풀퍼니시드 옵션이다.

전용 47㎡B1형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 타입이다. 투룸 이상의 아파트같은 설계가 특징이다. 신발장과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는 수납장이 넉넉한 편이다. 안방에는 매립형 옷장이 대형으로 들어간다. 냉장고, 세탁기 등이 모두 기본옵션이다.

나 실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오피스텔 수요가 많지만, 그만큼 공급도 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라며 "입지나 배후수요, 형태 등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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