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을 잡아라? 총선 과열에 팬클럽 입장 발표

입력 2020-04-14 09:28   수정 2020-04-14 09:30



송가인의 정치색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송가인 팬클럽이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가수 송가인 공식 팬클럽 '어게인'은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송가인의 정치적 중립 성명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이 특정 정당인에게 사인 CD를 보내고, 함께 찍은 사진과 투표 독려 캠페인 의상 색상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월 17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동구남구을 후보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미스트롯 송가인'이란 제목으로 "바쁜 와중에 저를 응원하기 위해 '미스트롯' 송가인 님이 응원의 사진을 보내줬다"며 "저 또한 가인 님의 열렬한 팬이다. 감사하고, 저도 늘 응원하겠다"는 글과 송가인이 보내준 싸인 CD 사진을 게재했다.

사인에는 "이병훈님, 송가인이어라"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이와 함께 송가인이 이병훈 후보의 저서 '더불어 사는 경제, 나누는 일자리' 책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 이병훈 후보와 나란히 서서 엄지 손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 등도 공개됐다.

하지만 해당 글로 송가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이병훈 후보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여기에 송가인이 선거관리위원회 4.15 투표 독려 캠페인 '잘 뽑고 잘 찍자'에 등장할 때 팬클럽 상징색인 '핫핑크'가 아닌 '하늘색' 가디건을 입고 등장하면서 송가인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캠페인에는 송가인 외에 유재석, 김구라, 김의성, 이순재, 주지훈, 정우성, 정해인 등 40여 명이 출연했다.

결국 송가인의 정치색을 놓고 과열 양상이 보이면서 팬클럽이 입장을 밝힌 것.

송가인 팬클럽 측은 "송가인 님에 대해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정치 연관 글과 사진은 지지의견 표명이 아니다"며 "사인은 해당 정치인이 가인 님 팬이라 하시기에 찍어드렸고, 의상도 파스텔톤은 평소 가인님이 즐겨 입는 색상일 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 및 정치적인 연관 관계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알린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회원님들께서는 동여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에서 1위인 '진'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트로트 스타를 넘어 전세대에서 사랑받는 가장 '핫'한 가수로 언급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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