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호남서 참패…정의당도 쓴맛

입력 2020-04-15 21:48   수정 2020-04-16 05:00

거대 양당의 1 대 1 구도가 굳어지면서 지역을 기반에 둔 민생당과 국민의당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 3당이었던 민생당은 ‘0’석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에 충격에 휩싸였다.

15일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KBS와 MBC는 민생당이 1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까지 참패한 셈이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등 현역 다선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후보 가운데 단 한 명도 당선권에 들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크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돼온 정의당도 선거제 개편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한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는 암울한 예측치를 받아들었다. JTBC는 가장 높은 5~9석을 예측했지만 방송사 모두 10석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정의당의 20대 국회 의석수는 6석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의당은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만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고,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여영국 후보(경남 창원 성산)를 비롯해 윤소하(전남 목포)·이정미(인천 연수을)·추혜선(경기 안양 동안을)·김종대(충북 청주 상당) 후보 등 현역 의원은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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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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