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당선 케잌까지 준비했었다, 좌파는 김남국 감쌌는데 억울"

입력 2020-04-17 09:23   수정 2020-04-17 09:25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거듭 총선 참패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골에 내려 왔다. 페북도, 어떤 대외활동도 안하려 했다. 근데 가만히 있다가는 역사의 대죄인으로 낙인찍힐 거 같아 한 마디 남겨야겠다"고 했다.

차 후보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면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는 계속 (내가)10프로 이상의 차이로 이긴다고 보고가 왔었다. 그 말에 속아 당선 케잌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며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백 번 양보해서,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 근데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며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거다. 좌파들의 막말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 그렇게 했으면 누가 유리했을까?"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좌파의 김남국 사례를 봐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 그쪽 진영에서 그 친구 때문에 표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던가? 좌파 언론들이 200석 얻을 걸 김남국 때문에 180석 됐다고 단 한마디라도 하던가? 한 술 더 떠 그 친구는 그 지역 현역 박순자 의원을 이기지 않더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걱정이다. 미통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으려 하는 거"라며 "저렇게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빠져서 고분고분해지면 앞으로 우파는 어떻게 될까?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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