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공감과 절제로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자

입력 2020-04-20 09: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이후 우리 사회의 많은 모습이 바뀌었다.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노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얼마 전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이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위해 퇴근 후 자기계발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문화가 사라졌고, 집 안에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었다. 또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미디어 등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을 뜻하는 ‘인포데믹(Infodemic)’이라는 신조어들이 등장했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기업 전체의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시스템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면서 ‘홈오피스(Home Office)’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아졌다. 그리고 이제 중·고교 학교들에도 ‘온라인 수업(e-Learning)’이라는 새로운 학습방식이 도입됐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사람들은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자고 했지만,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장보기가 꺼려지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인스턴트 반조리 식품을 구매하는 가정이 늘어 전에 없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도 겪고 있다.

지난겨울부터 시작된 전염병 사태는 아직도 여전히 우리를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기어이 봄은 왔다. 만개한 꽃들 사이로 뿜어지는 찬란한 봄빛과 생명의 기운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그 빛을 함께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나 슬픈 봄이다. 이 좋은 계절을 과거의 기억으로만 추억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감염병으로 예기치 않게 우리 곁을 떠나신 누군가의 부모, 형제, 친구, 친지들. 지금은 상춘객으로 봄을 즐기며 생동하는 젊음과 자유를 만끽하려는 마음보다 작게 누리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며 내 것을 서로 나누고 절제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그것이 우리와 함께 이 봄을 즐길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예의이고 위기를 견디는 자세여야 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들이 자발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레 겪게 된 이 위기가 우리 생활 여러 곳에 변화와 개선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절제심을 잃지 말자. 힘내자! 대한민국!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3년) 2wonderg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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