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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이자 30% 더 드릴게”…회사채시장, 역대 최대 가산금리 속출

입력 2020-04-17 14:36   수정 2020-04-17 16:07

≪이 기사는 04월17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역대 최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제시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를 주저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8일 24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희망공모금리를 최고 ‘개별민평금리+0.60%포인트’로 제시했다. 롯데쇼핑이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제시했던 가산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값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작년 8월 발행 당시 가산금리는 0.15%포인트였다.

개별민평금리란 해당 회사채 ‘적정 금리’ 성격으로 국내 네 곳의 채권평가사가 제시 값을 평균해 구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금리 결정의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이 값은 롯데쇼핑의 경우 연 1.70%다. 여기에 최고 0.60%를 더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자를 연 2.30%까지 3분의 1 더 얹어줄 의향을 갖고 있으니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참여해 달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해당 가산금리를 적용해 최종 발행금리를 확정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유통 공룡’ 롯데쇼핑은 증권신고서에서 “코로나19 공포로 소비자들의 비대면 유통채널 이용이 늘고 있다”며 “상반기 오프라인 채널 실적 급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는 이같은 실적 악화 전망을 반영해 롯데쇼핑 신용등급(A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들의 역대 최고 가산금리 제시는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이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호텔신라(AA)와 SK에너지(AA+)도 똑같이 ‘개별민평금리+0.60%포인트’를 희망공모금리로 제시했다. 롯데쇼핑과 같은 가산금리이자 AA급 이상 우량기업 기준 역대 최고 값이다. 면세점업체인 호텔신라와, 정유업체인 SK에너지는 모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격한 실적 악화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적 부진 기업들은 당장 높은 이자부담을 떠안더라도 ‘어닝쇼크(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악화)’로 시장이 얼어붙기 전에 서둘러 현금을 준비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롯데쇼핑 회사채는 오는 6월 만기도래 차입금을 갚을 현금을 한 발 앞서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작년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7조6220억원의 매출과 42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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